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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시모노세키> 먹거리와 쇼핑

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기타큐슈의 상점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길거리 간식부터 명물 우동, 철판 교자, 해산물 덮밥 등 주린 배를 든든히 채워줄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면 가라토 시장으로 가자. 활기로 가득 찬 분위기와 시장 앞에 펼쳐진 간몬해협의 경치가 밥맛을 한층 더 돋구어준다.

 

기타큐슈시 상점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JR고쿠라역 앞 상점가. 단가 시장까지 이어진 우오마치 긴텐가이, 고쿠라성 방면으로 이어진 교마치 긴텐가이, 옛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리마치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다. 로컬 식당은 물론 이치란, 스케상 우동, 마루가메 제면, 모스버거, 요시노야 등 유명 체인점과 마쓰모토키요시 등 대형 드럭스토어, 다이소 등 각종 상점도 입점 중이다. 쇼핑부터 식사, 카페 타임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편리하고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 참고로 우오마치 긴텐가이는 1951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아케이드가 설치된 상점가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 2017년 7월 7일 새롭게 등장한 곳이 우오마치 히카리 테라스. 3층짜리 건물로 옥상에는 멋진 밤을 보낼 수 있는 루프 탑 바도 있다고. 반대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도리마치 식당가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20곳 이상의 식당이 즐비한 좁은 골목으로 우오마치, 교마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시로야

오랜 세월 기타큐슈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빵집. 실제로 현지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봉지 한 가득 빵을 사 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정감 넘치는 옛 동네 빵집 느낌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연유가 듬뿍 든 써니빵, 휘핑크림을 샌드한 오믈렛 등이 인기 메뉴.

시로야 베이커리 고쿠라점
주소: 기타큐슈시 고쿠라키타구 교마치 2-6-14
전화: 093-521-4688
정기휴무: 없음(확인 필요)
영업시간: 08:00〜20:00

미뇽

후쿠오카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JR하카타역에 들어서자마자 후각을 사로잡는 향긋한 빵 굽는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크루아상 맛집으로 유명한 미뇽이 바로 그 주인공. 하카타역점 앞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우오마치에 위치한 본점에서는 비교적 손쉽게 크루아상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로 하시길.

일 포노 델 미뇽
주소: 기타큐슈시 고쿠라키타구 교마치 2-7-20
전화: 093-511-5026
정기휴무: 없음
영업시간: 09:00~21:00
http://www.crown-pan.co.jp/

 

단가 시장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을 가장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 아닐까. 기타큐슈에서는 기타큐슈의 부엌이라 불리는 이곳 단가 시장에서 그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해산물, 청과, 반찬류 등을 판매하는 가게부터 카페, 술집 등 110여 개 점포가 즐비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 내에서는 반가운 한국어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시장에서 파는 맛깔스러워 보이는 반찬을 먹고 싶어도 포장해서 숙소까지 가지고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단가 시장에서는 다이가쿠도를 이용하면 구매한 반찬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으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 바로 정이 넘치는 단가 시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단가 시장
주소: 기타큐슈시 고쿠라키타구 우오마치 4-2-18
전화: 093-521-4140
http://www.tangaichiba.jp
Facebook:http://facebook.com/Tanga.Market

카나페

1920년에 문을 연 어묵 전문점이 판매하는 명물 간식. 카나페라는 말에 크래커에 각종 재료를 올려낸 요리를 떠올리지는 않았는지? 단가 시장의 카나페는 생선 살에 양파, 당근, 후추를 섞어 만든 반죽을 얇은 빵으로 감싸 튀겨내 겉은 바삭 속은 포슬포슬한 오리지널 메뉴이다. 방송에서도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개 130엔.

다이가쿠동

서촌 통인시장의 명물 엽전 도시락의 기타큐슈 버전에 해당하는 다이가쿠동. 덮밥 그릇에 담긴 흰 쌀밥(200엔)을 들고 단가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매한 반찬을 밥 위에 올려 나만의 덮밥 한 그릇을 만들어 먹는 메뉴이다. 기타큐슈시립대학과 단가 시장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다이가쿠도에서 판매하며 가게 내 직원은 실제 대학생들이라고.

다이가쿠도
주소: 기타큐슈시 고쿠라키타구 우오마치 4-4-20(단가 시장 내)
전화: 080-6458-1184
영업시간: 10:00~17:00(다이가쿠동은 11시부터 판매 ※쌀밥 소진 시 종료)
정기휴무: 수요일, 일요일, 일본 공휴일
http://www.daigakudo.net/

 

기타큐슈 먹거리1(저렴한 음식)

메이지 유신 이후 급속도로 근대화를 이루어낸 일본. 기타큐슈시는 치쿠호 탄전으로 대표되는 석탄 사업, 관영 야하타 제철소의 제철 사업, 국제무역항을 통한 해운 사업을 통해 일본의 근대화를 뒷받침해왔다. 전통적으로 공업도시였던 만큼 식문화도 크게 영향을 받아, 바쁜 노동자들을 위한 빨리 나오고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우동

이미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케상 우동 등 여러 맛집이 있다. 기타큐슈 지역의 우동은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으로 후루룩 먹기에 좋다. 양념이 잘 배인 소고기를 듬뿍 올린 고기 우동, 우엉을 튀겨 올려낸 고보텐 우동 등 취향에 맞는 토핑을 골라 맛보자.


Photo: Tatsuo Yamashita

철판 교자

이름 그대로 철판에서 뜨끈뜨끈하게 구워낸 바삭한 교자. 동그란 철판에 보기 좋게 담아 구워낸 후 철판째로 내온다. 한입 크기로 입에 쏙 들어가 먹기도 편한 철판 교자는 밥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끼 식사도 가능하고 시원한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야키카레

카레라이스에 날달걀과 치즈를 얹어 오븐에서 구워낸 모지코의 명물 요리. 모지코의 한 다방에서 팔다 남은 카레를 그라탕처럼 오븐에 구워봤더니 맛이 좋아 정식 메뉴로 내놓게 된 것이 야키카레의 탄생 비화라는 설이 전해진다. 바삭하게 구워진 치즈 표면과 반숙 상태인 계란, 수분감이 날아가 더 진해진 카레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누카다키

고등어, 정어리 등의 등푸른생선을 간장, 미림, 설탕 등으로 조린 후 겨된장을 넣어 익힌 기타큐슈의 향토요리. 최근에는 죽순 등 다양한 식재료로 누카다키를 만들기도 한다고. 산초와 고추의 풍미가 잘 배어있어 밥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가쿠우치

주류 매장에서 가볍게 한잔 걸치는 것을 가쿠우치라고 부른다. 교대 근무를 뛰는 노동자들이 많은 기타큐슈에서 낮에도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가쿠우치는 소중한 존재. 음식점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면에서 부족할 수는 있지만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될 곳이다.

 

기타큐슈 먹거리2(생선 요리)

바다로 둘러싸인 기타큐슈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해산물! 간몬해협의 거센 물살을 그대로 맞으며 자란 생선은 살이 탱탱해 맛이 좋은데다 최종소비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 신선하다. 복어로 유명한 시모노세키에 뒤지지 않는 복어 요리를 기타큐슈에서도 고급 요정이나 여관은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으니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복어 회는 살을 얇게 썰어내 큰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내는데, 투명한 복어 살 너머로 접시 무늬가 비쳐서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면 복어 나베를 추천한다. 복어 살과 채소 등을 맛본 후 마지막으로 즐기는 죽 또한 별미이다.

복어와 마찬가지로 고급 생선으로 여겨지는 장어도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 구이, 덮밥 등 다양한 장어 요리가 있으나 기타큐슈에서는 구운 장어를 쌀밥 위에 얹어 쪄낸 세이로무시를 맛보도록 하자. 장어를 쪄냈기 때문에 살이 부드럽고 포슬포슬하며 장어의 감칠맛이 쌀밥에도 잘 베어있어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Photo: momo105

물론 복어와 장어 이외의 생선도 훌륭한 맛과 신선도를 자랑한다. 구이, 찜, 조림 등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지만, 일본의 해산물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초밥일 것이다. 저렴한 회전 초밥부터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고급 초밥집까지 선택폭이 넓으니 지갑 사정에 맞춰 본고장의 초밥을 맛보시기 바란다.

시민감사데이

기타큐슈시 공설 지방 도매시장이 개최하는 행사.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산동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신선하고 맛 좋은 해산물을 판매한다. 수조에서 즐기는 낚시 체험, 살아있는 생선을 직접 만질 수 있는 터치 풀, 나만의 후리카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준비되어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추천한다.

기타큐슈시 공설 지방 도매시장 시민감사데이
주소: 기타큐슈시 고쿠라키타구 니시미나토마치 94-9
개최일시: 비정기적(사전 확인 필요)

 

나사 초콜릿

뻔한 여행 선물에 질렸다면 공업도시 기타큐슈를 잘 담아낸 나사 초콜릿은 어떨까. 겉으로 보기에만 진짜 볼트, 너트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면 오산. 볼트에 너트를 끼워 돌려보면 감쪽같이 맞아떨어진다. 화제의 상품이라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5개입 432엔, 15개입 1,080엔.

 

시모노세키의 먹거리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산이 펼쳐진 입지의 시모노세키는 각종 먹거리의 보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을 하나만 꼽자면 복어가 아닐까. 시모노세키가 복어로 유명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금의 사가현 가라쓰시를 병참 거점으로 삼고 진을 치게 되었는데 여기에 모인 장병 중에 복어를 먹고 사망하는 이들이 속출. 이에 복어 식용 금지령이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초대 일본 수상인 이토 히로부미의 명령에 따라 다시 복어를 먹을 수 있게 된 첫 지역이 시모노세키다. 다른 곳보다 오랫동안 복어를 먹어온 지역인 만큼 복어로 유명한 것이다. 시모노세키에서는 고급 식당에서는 물론, 서민들이 즐겨 찾는 작은 식당과 시장에서도 쉽게 복어 요리를 찾아볼 수 있으니 담백하고 탱탱한 식감의 복어 요리를 마음껏 즐겨보자. 회, 찌개, 튀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주당이라면 구운 복어 지느러미를 넣은 히레자케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복어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생 복어를 한국으로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아쉬워 마시길. 어묵, 통조림, 건어물 등의 복어 가공품이라면 얼마든지 가지고 돌아갈 수 있다. 복어가 함유된 센베 등의 간식거리는 여행 선물로도 아주 좋다.

물론 복어 외에도 신선한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아귀의 경우 어획량 1위를 자랑하는 지역이 바로 시모노세키이다. 늦가을에서 겨울이 제철로 찌개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시모노세키는 성게 가공의 발상지이기도. 가공품은 물론, 신선한 생 성게를 덮밥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법. 길쭉한 모양을 그대로 살려 보기 좋게 쳐낸 오징어회는 먹스타그래머에게 추천한다.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기 좋은 또 다른 메뉴는 가와라 소바. ‘가와라’는 기왓장을 뜻하는 일본어로, 메이지 초기 병사들이 기왓장 위에 고기와 야채를 구워 먹었다는 데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면 요리이다. 뜨겁게 달군 기왓장에 삶은 차소바를 담고 그 위에 달걀 지단, 소고기, 파, 김, 레몬, 무와 고추를 강판에 갈아낸 모미지오로시 등의 토핑을 보기 좋게 올려내 눈이 즐겁다. 면과 토핑을 특제 장국에 적셔 먹고 나면 마지막에는 기왓장에 눌어붙어 바삭바삭한 면을 하나 하나 떼먹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어 1석 2조이다.

 

가라토

도쿄에 쓰키지 시장이 있다면 시모노세키에는 가라토 시장이 있다! 주목 포인트는 즉석에서 손질해 만든 생선 초밥 등 신선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이키이키바칸가이. 구입한 먹거리는 시장 내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날씨가 허락한다면 밖으로 나가보자. 눈앞에 펼쳐진 간몬해협의 경치에 밥맛이 한층 더 좋게 느껴질 것이다.

가라토 시장
주소: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가라토쵸 5-50
전화: 083-231-0001
정기휴무: 수요일(비정기적)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05:00~15:00, 일요일 및 공휴일 08:00~15:00, 이키이키바칸가이(금∙토요일 10:00~15:00, 일요일∙일본 공휴일 08:00~15:00)
http://www.karatoichiba.com/

후쿠마네킨

일본어로 복어는 ‘후구’. 복을 뜻하는 ‘후쿠’와 발음이 비슷하다. 이에 시모노세키에서는 복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복어를 후쿠라고 부른다고. 이곳 가라토 시장에도 복을 가져다 준다는 복어 모형 후쿠마네킨(福招金)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어디에 숨어있는지 잘 찾아보시길.

세계 제일의 복어 동상

가라토 시장 맞은 편에 위치한 가메야마 하치만구에는 세계 제일의 복어 동상이 세워져 있다. 계단을 오르기는 해야 하나 한번쯤 봐둘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거대 복어 동상과 함께 인증샷을 남겨보자.

기타큐슈와 시모노세키에서 대해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내용도 확인해 보세요.

<기타큐슈~시모노세키> 관광 정보
<기타큐슈~시모노세키> 이벤트, 체험, 자연!
간몬 지역: 기타큐슈(후쿠오카현)~시모노세키(야마구치현) 특집

2018년 6월: 기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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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Food & Drink
Kitakyushu
Published: Jun 8, 2018 / Last Updated: Jun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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