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Dining Bar 7

Oct 24, 2011 17:54 No Comments

18530

다이묘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다. 그 중 취재대상 1호로 뽑히게 된 카페 다이닝 바 7(나나)가 이번 호의 주인공! 내가 나나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다이묘를 어슬렁거리다 ‘런치 500엔’이라는 메뉴에 눈이 번쩍!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런치메뉴가 여성을 위한 야채 듬뿍 메뉴로 바뀌었지만(나나는 늘 변화한다), 실제로 카페에 들어가 보면 500엔이 아니더라도 만족할 만한 요소는 많다. 젊은 감각,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요리 등등. 그 후로 단골이 된 나는 분명 여행자들도 이곳에서 지친 다리를 쉬게 하며 한숨 돌릴 수 있을 거란 확신에 카페 다이닝 바 7를 취재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나의 이름은 왜 나나(7)일까? 카페 나나는 빈티지샵, 셀렉트샵 등의 의류매장과 음악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는 빙고봉고 그룹의 첫 음식점으로 2006년 10월에 오픈하게 된 장소이다. 이탈리안을 중심으로 ‘FOOD/ COFFEE/ ALCOHOL/ MUSIC/ SMILE/ LOVE/ PEACE’라는 7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하는 곳이기에 카페 다이닝 바 7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이곳에서 부디 LOVE를 제공받고 싶은 기분?

18220 18221

이번 인터뷰는 점장 츠츠미 노부코(塘のぶ子)씨와 진행되었다. 참고로 츠츠미 씨는 귀여운 외모의 여성 요리사! 어쩌다가 나나에서 일하게 되었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손님으로 나나를 방문했었다는 츠츠미 씨. 그리곤 직감적으로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하게 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 시작이었단다. 운명적이지 않은가? 나나는 정말 인상이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음식을 제공하는 업소로서 인상만 좋아서는 안되는 법. 요리에 고집하는 부분이나 식재료의 특징이 있는지 묻자, 미츠세도리라는 치킨을 비롯하여 계란, 야채 등 식재료 대부분이 후쿠오카산이라고 한다. 그밖에 케첩이나 소스 등도 직접 만들어 신선하고 맛있다는.
런치처럼 기간별로 메뉴가 바뀌는 경우에는 스탭들이 의논하여 함께 메뉴를 정한다고 하는데, 그 결과 지금은 런치가 여성향의 건강 음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을에는 연어 등 그 계절에 맞는 계절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과 일본은 카페라는 장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고 종종 커피에 맞춰 디저트라든가 간단한 브런치 정도 먹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카페가 제대로 한 끼 식사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커피냐 요리냐 하는 부분에서는 나나도 요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위에서 말했듯 식재료도 엄선하여 사용하고 메뉴의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카페임에도 메뉴 수도 풍부하고, 야채를 많이 쓰거나 두유를 사용한 헬시푸드를 제공한다. 손님들도 주로 식사를 목적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그 중 츠츠미 점장님이 추천하고 싶은 요리는 오므라이스류라고.
특히 ‘미츠세도리와 하라다 계란으로 만든 특제 오므라이스’(가 메뉴 이름이다)는 방송에도 소개되곤 하는 간판메뉴. 정말 딱 보기에도 맛있게 생겼다. 일본의 오므라이스에 대한 열정과 엄격함은 남다르다. 일본에 온 기념으로 오므라이스나 카레 메뉴는 먹어주고 가는 것이 예의!

18222

하지만 카페는 뭐니 뭐니 해도 커피와 디저트라고 생각하는 진정 한국인스러운 당신이라면 ‘오스기가 만든 NY치즈케잌’을 추천한다. 나나의 파티셰 오스기(별명)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취향대로 만든 뉴욕치즈케잌이다. 커피에 치즈케잌, 딱이지 않은가! 참고로 음료와 디저트 메뉴판이 참 독창적이다. 간단한 레시피와 함께 사진이 곁들여져 있으니 관광객으로서 그 메뉴판을 보면 분명 사진을 찍고 싶어질 것이 틀림없다.

18223
18224

아무튼 식사 중심의 손님이 많다는 카페 나나지만, 장시간 죽치고 앉아있는 손님도 있냐고 농담 삼아 묻자 있다고 한다. 사실 나나는 좌석 사이의 간격도 넓고, 안쪽 자리는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쉬다 가기에도 적합하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말고 쉬다 가도 될 듯!

18225 18226

나나의 한쪽 벽에는 턴테이블이 있다. 앞서 말했듯, 빙고봉고그룹에서는 음악이벤트를 개최하곤 하는데 나나에서도 저녁 영업시간에는 턴테이블을 이용하여 DJ의 공연이 있을 때도 있다고 한다. 즉, 나나와 음악은 뗄 수 없는 관계. 점내에 흐르는 BGM도 대부분 나나에서 공연했던 뮤지션들의 음악이라고 한다.

저녁 시간에는 전채요리-메인-디저트의 코스메뉴(2,500~3,000엔)도 있다고 하고, 특히 생일인 손님이 있을 때는 미리 살짝 말해주면 케잌 무료제공 이벤트 등도 있다고 하니 관광객 뿐만 아니라 후쿠오카에 거주중인 사람들도 친구들과 함께 다이닝을 즐기러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나나는 아직 관광객 보다는 거주자들 사이에 더 알려져 있는 카페이다. 내가 먼저 가서 안면을 텄으니 여러분도 단골로 다니다 보면 분명 스탭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스탭들끼리도 사이가 좋지만 손님들과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스탭이 많다고 한다.
바로 이 젊고 기운 넘치는 스탭들, 그리고 맛있는 밥이 나나의 자랑이라고.

18227

마지막으로 츠츠미 점장님은 다이묘엔 카페가 많지만, 숨은 명소적인 장소가 되어 많은 손님들이 맘 편하게 올 수 있고 이를 통해 나나의 7가지 테마를 널리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바람 그대로 이루어져 츠츠미 점장님도 나나의 모든 스텝들도, 그리고 나나를 찾는 모든 손님들도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맛있고 멋진 카페 다이닝 7, 꼭 한번 가보시길!

후쿠오카시 주오구 다이묘 1-15-30 3F
tel: 092-714-7215
HP: http://cafediningbar7.com
twitter http://twitter.com/cafediningbar7
연중무휴/ 월~토 11:30~02:00
일 11:30~ 0:00

18530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ページトップに戻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