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Reports

새해맞이 행사로 분주한 1월 7일

본에서 1월 7일은‘나노카쇼가쓰’라 불리는데 이 날 일곱 가지 나물을 먹으면 만병이 낫는다는 옛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일곱 가지 나물은 미나리, 광대나물, 떡쑥, 냉이, 별꽃, 순무, 무입니다. 이들은 옛날 집 근처에 잡초처럼 자라나던 식물입니다. 순무와 무는 집 근처 밭에서 재배된 것을 얻어와 사용했습니다. 이 일곱 가지 나물은 이른 봄 가장 먼저 싹트기에 에너지를 타고난 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밝으면 먹는 오세치 요리가 슬슬 물릴 즈음이며 명절 피로가 쌓여 위장이 약해졌을 때 일곱 가지 나물로 죽을 끓여 먹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카타에서는 죽이 아닌 된장국에 일곱 가지 나물을 넣어 먹었던 가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1월 6일에서 7일에 걸쳐 슈퍼나 편의점에서 일곱 가지 나물을 꽃다발처럼 한 세트로 묶어 팔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일곱 가지 나물을 먹는 풍습은 1362년경에 쓰여진 문서에도 기록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에도시대(1603~1868)에 무사의 집안과 서민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또한 1월 7일에는 다자이후 덴만구에서 일본의 3대 불축제 중 하나인‘오니스베신지’가 오후 9시경부터 시작됩니다. ‘오니쟈, 오니쟈(도깨비다, 도깨비)’라 외치며 불길과 연기로 도깨비들이 모인 곳을 태우는 박력 넘치는 행사입니다. 이에 앞서 오후 7시경부터 시작되는 것이‘우소가에신지’입니다. 덴만구 경내에서‘키우소’를 손에 든 사람들이‘카에마쇼, 카에마쇼(바꿉시다, 바꿉시다)’라 말하면서 키우소를 돌림으로써 한 해간의 거짓말을 정산하는 행사입니다. 그리하여 새 마음으로 신년을 맞고자 하는 새해맞이 행사인 것입니다. 7일 아침에는 일곱 가지 나물을 맛보고 밤에는 다자이후 덴만구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133, Jan. 2010)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Jan 1, 2010 / Last Updated: Jun 13, 2017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ページトップに戻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