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Reports

현대적인 게이샤: 코하루씨

게이샤’라는 단어를 듣고 21세기의 일본을 연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fn211 geisha 017

고도(古都) 교토라면 몰라도 후쿠오카 도심부를 연상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며 더구나 국제교류를 좋아하며 전 세계를 유랑하고 무역을 전공한 게이샤를 떠올리는 이도 없으리라.

fn211 geisha 007

fn211 geisha 008

그런 여러분께 코하루(こ春)씨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가 적을 두고 있는 하카타 켄반(券番)에는 현재 17명의 게이샤가 소속되어 있다. 코하루씨는 하카타 켄반이 5년 만에 맞이한 신인 게이샤로 2014년 7월부터 소속 중이다.

fn211 geisha readjusted 001

멋쟁이 게이샤들
1세기 전, 후쿠오카에는 5개의 켄반과 2천 명 이상의 게이샤가 있었다. 그들은 훌륭한 엔터테이너로 평가받으며 일본 전체에 그 존재를 알려 나갔다.

fn211 geisha 011

fn211 geisha 005

코하루씨에 따르면 하카타의 게이샤는 지금도 타고난 관대함과 밝은 모습 등으로 유명하다고. 전통춤과 샤미센 및 북 연주, 고객 접대 등 그녀와 선배들은 지금도 옛날 그대로의 전통 예능을 계승하고 있다. 고급 요정에서 고객을 위해 무대를 선보이는 일도 많다고 한다.

fn211 geisha readjusted 002

기품 넘치는 친선대사
옛 게이샤와의 차이가 있다면 퍼레이드나 축제, 컨벤션 등의 행사에도 참가한다는 점이다. 후쿠오카에서는 매년 5월의 하카타 돈타쿠 미나토마츠리, 12월에는 하카타 오도리에 참가한다. 해외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게이샤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코하루씨가 처음으로 직접 게이샤를 본 것도 하카타항에 들어온 해외 여객선을 환영하는 리셉션에 참가했을 때라고 한다. 지금은 그녀도 게이샤의 일원이 되어 함께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fn211 geisha 023

코하루씨를 게이샤의 세계로 인도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게이샤를 처음으로 직접 보았을 당시, 코하루(본명 마리(真莉))씨는 2년 간 기모노를 판매하는 세일즈 우먼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대학에서는 무역을 전공했고 가업인 보석가게 경영에 종사하며 독일에서 비즈니스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NGO를 통해 캄보디아로 건너간 적도 있다. 그러던 중에 얼굴을 희게 칠하고 화려한 기모노를 두른 게이샤와 만난 그녀는 그 매력에 푹 빠졌고, 자신도 게이샤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fn211 geisha 012

지켜나가고 싶은 전통 문화
주변 사람들의 격려에 힘입기도 했으나 그녀의 결단에 주저하는 이들도 있었다. 게이샤와 오이란(花魁)을 혼동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실제로는 다르다). 게이샤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이후, 코하루씨가 활약하는 모습을 확인한 지금은 모두가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fn211 geisha 016

그녀는 친구들 덕분에 게이샤 문화를 알려 나가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습 기간 중에는 선배들에게서 연회의 법도를 배웠고, 후쿠오카 상공회의소로부터는 조성금도 지원받았다고.

fn211 geisha 009

한 사람의 게이샤로 성장한 지금
춤과 음악, 대화 기술을 갈고 닦아 선배들의 지도 하에 어렵고 긴 수행을 이어온 끝에 지금 코하루씨는 게이샤을 길을 걷기 시작했다. 후쿠오카만의 문화와 역사, 익숙함과 같은 매력을 알리는 게이샤의 역할은 특권이기도 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자신의 고향을 대표할 수 있다는 데에 자긍심을 느끼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친선대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fn211 geisha 021

게이샤로 활동할 때에는 지역 주민들부터 관광객까지,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러한 경험 또한 제 보물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fn211 geisha 018

fn211 geisha 019

하카타 켄반: hakatakenban.com

Text: Jessica Phelan
Photos: Masaki Kobori, Yuichiro Hirakawa, Nick Szasz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11, Jul. 2016)

Category
Others
Fukuoka Prefecture
Published: Jun 17, 2016 / Last Updated: Jun 13, 2017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ページトップに戻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