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하면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곳을 떠올리기 쉽지만, 후쿠오카 시내에도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나카 강변의 하카타 온천입니다.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하카타 온천 간소 모토유’는 언뜻 일반 민가처럼 보입니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서 우물을 팠더니 49도의 온천수가 솟아나서 만들어진 온천입니다. 욕조는 세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크기로 49도의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같은 구역 내의 ‘하카타 온천 후지노엔’은 원래 논이었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만 벼가 빨리 자라는 것을 보고 그곳을 파보았더니 온천수가 솟아났다고 합니다. 1972년 온천 여관이 문을 연 이래 온천을 좋아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왔습니다. 가볍게 온천만 즐기거나 숙박까지 할 수도 있고 골프 연습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골프 연습 후에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습니다.
‘큐카무라 시카노시마’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한해협과 마주한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석양,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을 감상해보세요. 하카타 부두의 복합 시설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에는 ‘항구 온천 나미하노유’가 있습니다. 교외의 온천과는 달리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천연 온천은 물론이고 암반욕, 에스테틱 등의 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시내 호텔 중에도 천연 온천을 갖춘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선구자격이라 할 수 있는 곳이 하카타역 부근의 ‘야오지 하카타 호텔’입니다. 1998년 호텔 건설에 앞서 온천 굴착을 계획했고 약 반년간 굴착한 끝에 수량이 풍부한 온천을 찾아냈습니다. 호텔 숙박객이 아니어도 온천 입욕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 천연 온천을 갖춘 호텔은 후쿠오카 시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