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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에서 유래된 텐진 와타나베도리

쿠오카시의 중심지 텐진에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와타나베도리(거리)가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들어선 상업시설과 사무빌딩이 즐비하며 사람과 차의 교통량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이 거리가 와타나베도리라고 불리게 된 이유를 아시는지요? 실은 한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하카타의 포목상에서 3대째로 태어나 메이지 시대 후기에 후쿠오카에서 활약한 와타나베 요하치로(渡邊與八郎)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요하치로는 가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후쿠오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사재를 출연함으로써 이바지했습니다. 의과대학(큐슈대학 의학부의 전신) 유치에 앞장섰으며 고학생들에게는 무상으로 장학금을 원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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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치로의 여러 공적 중에서도 가장 큰 사업으로는 새 도로 건설과 하카타전기궤도를 들 수 있습니다. 하카타를 일주하는 순환도로를 만들어 그 위로 전차가 오가게 하겠다는 구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토지 취득과 다리 4개를 새로 건설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예상되었습니다. 여러 고난을 극복한 끝에 큐슈전기궤도는 1911년 개통되었지만, 개통에 힘써온 요하치로는 과로로 병을 얻어 같은 달에 세상을 뜨고 맙니다. 사후, 그를 따르던 이들이 건설한 도로에 와타나베도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명예욕이 없었던 요하치로는 생전에 와타나베도리라는 명칭을 거듭 고사했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인물의 이름을 지명에 붙이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러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일본 각지에도 인명을 가져다 붙인 이름의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출신지나 그와 관련된 장소 등이 대부분이라 관광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타나베도리는 지역사회에 공헌한 이의 이름을 따왔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Mar 27, 2015 / Last Updated: May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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