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원래 종교 행사로, 가족들과 함께 보내거나 교회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 전통적인 모습입니다. 교회에는 신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예배를 올릴 때 같은 경우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됩니다. 종교 행사가 이뤄지는 장소라는 점을 잊지 말고 매너를 지켜 행동한다면 견학도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는 교회와 미사를 제대로 체험할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후쿠오카 시내에도 유서 깊은 교회가 여럿 있습니다. 2006년에 후쿠오카시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후쿠오카 케고 교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건물이 인상적이며 1885년에 창립된,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테스탄트 교회입니다. 지금의 예배당은 1929년에 건설되었는데 내부에는 파이프오르간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한편 1900년대 전반에 일본에서 활약한 미국인 건축가 윌리엄 모렐 보리스는 일본 각지에서 교회 건축을 담당했습니다. 후쿠오카 시내에도 그가 설계한 교회가 몇몇 남아있습니다. 일본 복음 루터 하카타 교회, 후쿠오카 샤케마치 교회, 일본 뱁티스트 후쿠오카 기독교회, 일본 뱁티스트 히가시후쿠오카 교회 등입니다. 보리스의 후계 사무소가 재건축을 담당한 후쿠오카 추부 교회까지 모두 레트로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기독교 계열 학교도 예배당을 갖추고 예배를 드립니다. 사와라구 세이난 가쿠인 대학, 미나미구의 후쿠오카 죠가쿠인 대학에는 훌륭한 파이프 오르간이 비치된 예배당이 있습니다. 특이한 예배당으로는 호텔 닛코 후쿠오카의 브라이덜용 예배당을 들 수 있습니다. 전속 음악 디렉터가 있고 해외 연주가를 초청해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미사도 콘서트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고 싶으시다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Originally published by Fukuoka Now (December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