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후쿠오카 시내의 유센테이(友泉亭) 공원에서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일본식 정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11월 중순부터 12월에 걸쳐 약 150그루의 단풍나무가 장관을 선사합니다. 단풍 외에도 매화, 등나무, 금목서, 동백 등이 계절마다 피어나 4계절 언제든지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센테이 공원은 후쿠오카번 6대 번주 쿠로다 츠구타카(黒田継高)가 에도 시대 중기인 1754년에 세운 별장 유센테이를 일본식 정원으로 복원해 정비한 것입니다. 연못 부근의 일본풍 목조 건축물은 한때 이곳을 소유했던 재벌 카이지마(貝島)가에서 쇼와 초기에 세운 것입니다. 연못과 접해있는 넓은 방에서 보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며 이곳에서 다과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정원을 걷다 보면 폭포나 등롱 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저마다 다른 앵글로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번주 쿠로다 죠스이(黒田如水)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초가지붕의 다실 죠스이안(如水庵)과 쿠로다가에서 기증한 네부카와이시 등 쿠로다가와 관계있는 것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쿠로다가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때에는 부지가 지금의 10배 정도는 되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 시내이면서도 녹음이 우거지며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유센테이 공원. 아름다운 정원과 일본 가옥,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이곳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들의 모습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계절 행사부터 기모노 등의 일본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진행되니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