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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의 도시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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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만 저 너머로 겐카이나다가 펼쳐지는 후쿠오카시는 일본에서도 맛있는 생선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하카타 사람들이 사랑하는 생선이 바로 고등어입니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가을~겨울에는 물론이고 1년 내내 식탁에 오르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회로 먹어도 좋고 무쳐도, 구워도, 조려도 맛있는 고등어.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생선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고등어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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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1

후쿠오카는 고등어를 생으로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일본 내에서도 후쿠오카를 비롯한 북큐슈는 고등어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입니다. 고등어는 빨리 상하기 쉬운 생선으로 잘 알려져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식초에 절이거나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등어가 잘 상하는 것은 섭취한 먹이를 소화하기 위해 체내에서 작용하는 산소가, 고등어가 죽으면서 고등어 그 자체를 소화하기 시작해 부패균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고등어를 생으로 먹어왔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지리적 이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카타만 너머의 겐카이나다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살이 탄탄하고 제철을 맞으면 몸 전체에 기름기가 오릅니다. 그 고등어를 실은 배는 도시 중심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후쿠오카시 생선시장으로 들어옵니다. 바닷속에서 헤엄치던 고등어가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 고등어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지요. 또한 이 해역에서 잡히는 고등어에는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이 거의 없다는 것도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생으로 고등어를 먹어왔지만, 식중독에 걸린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런 이야기를들은 적도 없다’는 하카타 주민들이 많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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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2

시민들에게 소울푸드로 사랑받는 고마사바
고등어를 아주 좋아하는 후쿠오카 시민들. 회, 소금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고등어를즐깁니다. 시내에는 고등어 메뉴만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음식점이 있을 정도이지요. 수많은 고등어 메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고마사바’입니다. 신선한 고등어를 한입크기로 잘라 깨 간 것과 간장 등을 곁들여 먹는 요리로 여러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고마사바는 가정에서도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입니다. 간을 살짝 세게 하면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술과 함께 먹어도 좋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조리법은 깨와 간장만으로 맛을 내는 심플한 것부터 설탕, 미림, 식초 등을 더한 것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토핑도 파, 고추냉이, 차조기 잎 등이 잘 어울리며 무채나 미역을 곁들인 것도 있습니다. 각 가게나 가정마다 저마다의 조리법이 있지요. 가장 맛있을 때는 제철인 가을~겨울이지만 거의 1년 내내 제공되니 방문하는 가게마다 고마사바를 주문해 그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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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3

저렴하고 맛있는 서민들의 친구 밥반찬 고등어
물론 생으로 먹는 게 다는 아닙니다. 고등어 문화가 뿌리 깊은 하카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된 고등어 메뉴를 곳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 정식집입니다. 쌀밥에 미소시루와 반찬. 일본인이라면 누구나가 어렸을 적부터 수도 없이 먹어온 이정식은 일식의 원점. 거의 모든 정식집에는 고등어 메뉴가 있는데 가장 하카타다움을 느낄수 있는 메뉴는 바로 ‘사바미림’입니다. 간장과 미림 등으로 만든 소스에 고등어를 절인 뒤말린 것으로 달달함과 고등어의 감칠맛이 잘 조화를 이룬 밥 도둑입니다. 관동 지방 등에서는 달달한 건어물을 먹는 문화가 없어서 사바미림은 여행 선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백화점 지하 식품관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소금을 뿌려 말린 ‘시오사바’나 ‘사바노미소니’ 등의 조림도 밥반찬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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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고등어 메뉴가 있습니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는 고등어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사바미소
백화점 이와타야 지하 2층 타츠미스시에서 판매 중인 ‘오야지노 사바미소’. 타츠미스시는간장에 찍지 않고 소금이나 영귤 등으로 맛을 내는 초밥으로 유명한 하카타의 맛집입니다. 신선한 고등어 살과 생강, 된장 등을 버무린 사바미소는 따끈따끈한 밥과 찰떡궁합. 그대로술안주처럼 먹어도 좋고 오이 등의 채소를 찍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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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샌드
최근 몇 년 동안 카페나 베이커리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 사바샌드. 고등어를 끼운 샌드위치로 유명한 곳은 터키이지만 고등어를 좋아하는 하카타에서도 서서히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솔라리아 플라자 지하 2층 시티베이커리의 사바샌드. 적채 위에 카레맛고등어를 얹고 이를 빵으로 감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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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멘타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명란젓 ‘카라시 멘타이코’와 고등어가 만난 사바멘타이. 명칭은 저마다 다르지만 같은 상품을 명란젓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명물과명물이 만난 기적의 콜라보레이션인만큼 여행 선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살에 기름이 오른 고등어와 매콤한 명란젓이 환상의 조합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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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11, J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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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oka Prefecture
Published: Jun 17, 2016 / Last Updated: Jun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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