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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아주 좋은 죠스이도리와 쇼후엔

후쿠오카의 고급 주택지로 잘 알려진 추오구의 죠스이도리. 녹음이 우거진 차분한 분위기의 거리로 많은 시민들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죠스이도리(浄水通り)라는 이름은 길 끝에 위치했던 후쿠오카시 최초의 히라오 정수장(淨水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히라오 정수장은 1923년에 완성된 후 1976년까지 가동되었습니다. 지금은 후쿠오카시 식물원으로 바뀌었는데 식물원 내에는 정수장 기념비와 유구 등이 남아있습니다.

죠스이도리가 위치한 야쿠인(薬院)의 지명은 나라 시대(710-794)에 키비노 마키비(吉備真備)가 다자이후로 부임해 왔을 때 이 부근에 약초원을 열고 시약원(施薬院, 약초로 병을 치료하는 곳)을 만들었던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약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에도 시대(1603-1868)에는 의사들도 많이 살았던 곳입니다. 막부 말기(幕末)에 근왕파 지사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여류 시인 노무라 모토니(野村望東尼)가 거주했던 히라오 산장이 위치한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완만한 언덕이 이어진 죠스이도리 주변에는 교회, 레스토랑, 양과자점, 꽃집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추천할만한 곳이 쇼후엔(松風園)입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일본 정원으로 쇼와(1926-1989) 초기에 지어진 다실에서는 실제로 다도를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계절별로 행사나 다회가 열리므로 누구나 가볍게 일본 문화와 접할 수 있습니다.

쇼후엔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백화점이었던 후쿠오카 타마야의 창업자 타나카마루 젠파치(田中丸善八)의 저택이 있던 곳입니다. 그 터를 정비해 문화시설로 재단장한 것이 쇼후엔인데, 2007년에 공개되지 전까지는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수령 100년이 넘는 단풍나무, 정원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등롱, 교토에서 다실 건축 전문가를 불러와 세운 주거 등 개인 주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넓이와 훌륭함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32, Apr. 2018)

Category
Places
Fukuoka City
Published: Mar 30, 2018 / Last Updated: Jun 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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