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 뮤지컬, 연극 등 매달 다채로운 공연이 상연되는 하카타자. 큐슈 최대급 극장으로 서일본 일대에서 연극 애호가들이 찾아옵니다. 다양한 공연을 상연할 수 있도록 극장에 필요한 마와리부타이(회전 무대), 하나미치(관람석을 가로질러 중앙 무대까지 연결된 통로), 사이드 하나미치, 나라쿠(극장의 무대나 하나미치 밑의 지하실), 오케스트라 박스, 토야(하나미치 끝의 작은 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 정도로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일본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올해 5월에는 타카라즈카 가극단 유키구미의 공연이 상연됩니다. 현재 유키구미의 톱 콤비는 큐슈 출신으로 고향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6월에는 매년 돌아오는 하카타자 대 가부키가 상연될 예정입니다. 1999년 첫 공연 이래 매년 6월에는 반드시 가부키 공연이 상연되었습니다. 공연에 앞서 하카타자 옆을 흐르는 하카타강에서는 가부키 배우들이 배를 타고 나타나는 행사가 열립니다. 하카타의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카타자가 위치한 나카스∙카와바타 지구는 에도 시대부터 연극 등의 중심지였습니다. 제대로 된 시설은 없었지만, 사원 경내나 강가에서 임시로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을 상연했습니다. 쿠시다 신사와 그 북쪽에 위치한 다이죠지 절에서는 가부키와 조루리 등이 상연되었고 나카스 나카시마 북쪽의 하마신치에서는 스모와 연극 등이 열렸습니다.
메이지 시대가 되자 상설 연극시설이 등장했습니다. 나카스∙카와바타 지구에는 쿄라쿠샤, 에이라쿠샤, 메이지자, 타이하쿠 극장 등의 극장이 메이지 시대부터 타이쇼 시대에 걸쳐 잇따라 세워졌습니다. 하카타가 낳은 저명한 연극인 카와카미 오토지로도 1910년(메이지 43년)에 지금의 히가시 공원에 서양풍 극장을 세웠습니다. 2층짜리 건물로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극장의 이름은 하카타자였습니다. 지금의 하카타자는 이 극장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