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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과 하카타 짬뽕, 그리고 호조에 구슬

쿠오카∙하카타에 가을의 도래를 알리는 축제가 ‘호조에(放生会)’입니다. 지방에서는 사투리로 ‘호조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호조에는 하카타 기온 야마가사, 하카타 돈타쿠와 함께 하카타의 3대 축제 중 하나입니다. 호조에는 하치만 신을 모신 신사에서 열리는 행사로 서기 720년에 오이타의 우사 하치만궁에서 전쟁 희생자를 기린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후 이 축제는 살아있는 생명에 자비를 베푸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는 매년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히가시구 하코자키궁에서 열리고 있으며 약 1킬로 미터인 참배길에 들어서는 노점과 이 때에만 팔리는 ‘하카타 짬뽕’이 명물이 되었습니다.

하코자키 해변까지 약 700개나 되는 특색 있는 노점이 들어서며 표적 맞추기, 링 던지기, 요요 낚시 등을 밤 늦게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명물이 생강.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하코자기궁 주변에는 생강밭이 많아 여승들이 선물로 사가고는 했다고 합니다. 이가 지금은 하카타 사람들의 풍습으로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인기 있는 것이 ‘하카타 짬뽕’으로 얇은 유리로 된 관에 숨을 불어넣으면 ‘포코펜 포코펜’하는 소리가 납니다. 하코자키궁의 무녀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 넣은 것으로 한정판매 되기 때문에 발매 첫날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사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년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호조에 구슬’도 인기를 떨치고 있습니다. 구슬은 직경이 약 2cm인 작은 것으로 흙으로 되어있으며 하카타 인형과 같은 제작과정을 거칩니다. 하카타 인형사 단체가 1979년부터 제작하고 있으며 호조에 첫날 오전 중에 매진될 정도의 인기입니다.

다이쇼 시대(1912~1926)에는 하카타의 상인들이 가게를 닫고 가족 단위, 마을 단위로 호조에에 몰려나가 대축제를 벌였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기모노를 새로 맞추고 음식과 식기를 챙겨 들고 갔다고 하니 흔히들 이야기하는 피크닉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을 ‘마쿠다시’라고 하는데 지금도 하카타 사람들의 뜻을 이어받고자 하는 단체가 이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하코자키궁 호조에, 일단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141, Sep. 2010)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Sep 1, 2010 / Last Updated: Jun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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