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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바다와 육지의 관계

본 신사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유래를 파악하기 힘든 것도 간혹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카타구의 스미요시(住吉) 신사에서는 매년 4월 3일에 시오히사이(潮干祭)라 불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안전한 항해와 더불어 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축제인데요, 하지만 스미요시 신사는 해안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녹음이 우거진 신사입니다. 왜 이런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일까요.

그 옛날, 이 부근은 육지 깊숙이 들어간 만이었고 스미요시 신사도 바다와 접해 있는 장소에 항해의 수호신 격으로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신사를 출발한 가마를 실은 배가 지금의 니시(西) 공원에 해당하는 아라츠 곶 등을 들르는 것이 당시의 시오히사이였습니다. 지금은 육지가 되어버린 그 경로를 위를 걷는 행진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히가시구 시카노시마(志賀島)의 시카우미(志賀海) 신사는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예로부터 해상교통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해상 민족이었던 아즈미족(阿曇族)이 창건한 것이라고 하며 4월 15일과 11월 15일에 야마호메사이(山誉祭)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옛날에는 ‘수어(狩漁) 축제’라 불렸으며, 주위 산을 찬양함으로써 한 해 동안 많은 사냥감과 고기가 잡히기를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정확히 나누자면 4월은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축제, 11월에는 1년간의 결실과 신의 가호에 감사를 표하는 축제입니다. 바다의 신을 모신 신사에서 산을 찬양한다는 것이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요, 산을 소중히 여김으로써 아름다운 바다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예로부터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신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축제의 역사를 살펴보면 바다와 육지의 의외의 관계와 그 유래를 알 수 있답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55, Ma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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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oka City
Published: Feb 28, 2020 / Last Updated: Feb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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