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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야타이

쿠오카의 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타이(포장마차)입니다. 저녁이 되면 거리 이곳저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야타이에서는 어묵, 라면 등 서민적인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 후쿠오카에서는 150여 개의 야타이가 영업 중인데 이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빌딩가 사이로 위치한 야타이는 후쿠오카의 대명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에도 시대(1603~1868)에 탄생한 야타이는 본래 음식점 가게 앞에 지붕이 딸린 가판을 설fn159fukuoka_topics-

치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팔던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으로 팔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가판에 바퀴를 달고 큰길로 끌고 나갔던 것이 지금의 야타이입니다. 당시에는 초밥, 메밀국수, 튀김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파는, 지금으로 치자면 패스트푸드 같은 요리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후쿠오카의 야타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히 그 숫자가 늘었습니다. 전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가게를 차릴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일본 각지에서 야타이는 점차 그 모습을 감추게 되지만 후쿠오카에서는 야타이 조합이 결성되는 등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으며 한편으로는 야타이의 명의변경과 양도가 불가능해 영업이 1대째에서 끊길 수밖에 없는 규제가 있어, 매년 그 수가 줄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시민의 삶과 함께하며 지금은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기도 한 야타이. 후쿠오카시에서는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자 야타이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야타이 관련 과제해결을 담당할 ‘야타이 과장’이 일본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야타이 주인은 물론 이용하는 손님도, 주변 주민도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빨리 찾을 수 있기 바랍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159, Mar. 2012)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Feb 13, 2012 / Last Updated: Jun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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