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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다 가문의 가신들

쿠오카번의 기초를 쌓아올린 쿠로다 칸베에와 나가마사. 하리마노쿠니 히메지(지금의 효고현)의 가로(家老, 가신의 우두머리)였던 쿠로다 가문이 일본에서도 손에 꼽히는 후쿠오카번의 번주가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들을 도운 가신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중 24명의 가신들은 주군과의 탄탄한 유대관계와 전장에서의 여러 무용담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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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24명 중에서도 우수한 공적을 남긴 8명을 묶어 쿠로다 가문의 여덟 마리 호랑이라는 뜻의 ‘쿠로다핫코’라 부르기도 합니다. 가신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이는 쿠로다부시에도 등장하는 모리타헤에 토모노부입니다. 창을 잘 다루기로 유명했고 술도 센 호걸이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신인 후쿠시마 마사모리가 큰 잔 한가득 담긴 술을 다 마시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하자 보란 듯이 술잔을 비운 후 명창(名槍)을 받아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칸베에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이가 후에 쿠로다 가문의 제일가는 가로가 된 쿠리야마 빈고노카미 토시야스입니다. 하리마노쿠니 때부터 칸베에를 섬겨왔으며 유폐 중이던 칸베에를 구출하는 등 쿠로다 가문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여러 번 그들을 도왔습니다. 모리타헤에와는 의형제의 연을 맺은 사이이나 그와는 대조적으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과묵한 인물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훌륭한 가신들이 있었습니다. 칸베에의 아버지 때부터 4대에 걸쳐 쿠로다 가문을 섬겨온 고참 가신인 이노우에 스오노카미 유키후사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후쿠오카로 온 이후에는 부젠호소카와번과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쿠로사키성의 성주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칸베에가 키웠다는 고토 마타베에 모토츠구는 모리타헤에와 견줄만한 호걸이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시 박물관에는 이들 24명의 가신을 담아낸 그림이 20점 이상 수집되어 있습니다. 쿠로다 가문 가신들의 탄탄한 결속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Originally published by Fukuoka Now Magazine (Aug. 2014)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Jul 30, 2014 / Last Updated: May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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