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Reports

문화재의 보고였던 토코인

코인(東光院)은 일본 천태종의 창시자인 전교대사 사이초가 806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입니다. 본디 사이초가 가르침을 설파하던 천태종 사원이었으나, 한때는 하카타역 앞에 위치한 선종 사찰인 죠텐지의 말사(末寺)이기도 했습니다. 1647년에는 후쿠오카 제2대 번주 쿠로다 타다유키가 진언종으로 종파를 변경하며 야쿠오 밀사(密寺) 토코인이 되었습니다. 서민들의 신앙도 깊어 사찰이 위치한 지명에서 유래한 ‘카타카스의 야쿠오 님’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고, 시내에는 토코쵸라는 지명도 남아있습니다.

토코인은 문화재의 보고였습니다. 본존불인 약사여래 입상 외에도 국가 중요문화재인 불상을 25체나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또 후쿠오카현의 지정문화재인 그림도 15점이나 되었습니다. 종교법인으로서의 토코인은 약 40년 전에 해산했지만, 문화재는 경내 부지와 함께 후쿠오카시에 기증되었습니다. 불상과 그림은 후쿠오카시 미술관에서 수장 및 전시 중입니다.

전시 중인 문화재는 후쿠오카시 미술관 상설전시실 내의 ‘토코인 불교미술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왼손에 든 약병으로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본존불인 약사여래와 약사여래를 곁에서 모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약사여래를 믿는 이들을 지켜주는 십이신장과 절을 지키기 위해 문에 안치하는 금강역사상 등입니다. 모든 불상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 만들어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토코인이 있던 장소는 후쿠오카시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정비를 거친 뒤 일반 공개 중이므로 본당, 성천당, 인왕문, 수장고 등이 남아있는 조용한 경내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경내의 동상은 토코인 제19대이자 마지막 주지였던 키요토 타이쥰입니다. 귀중한 문화재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모든 문화재를 후쿠오카시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인물입니다.

Category
Places
Hakata-ku
Published: May 31, 2022 / Last Updated: Jun 30, 2022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ページトップに戻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