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미국 침례교 선교사인 찰스 켈시 도저(Charles Kelsey Dozier)는 세이난가쿠인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세이난가쿠인대학이 된 교정 내에는 설립 당시 지어진 세이난가쿠인대학박물관(도저 기념관)이 있습니다. 1918년 착공해 1921년 준공되었는데 당시에는 강당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설계는 1905년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후일 일본으로 귀화해 전국 각지에 여러 서양 건축물을 남긴 윌리엄 메렐 보리스(William Merrell Vories)가 맡았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좌우 대칭을 이룬 묵직한 건물은 조지언 콜로니얼 스타일이라는 건축 양식을 따랐습니다. 붉은 벽돌과 하얀 창틀이 잘 어우러져 보기에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내부에도 역사를 느끼게 하는 장소가 많습니다. 오래된 복도와 계단, 설립자인 도저 일가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된 도저 기념실, 행사와 예배 등이 이루어지는 강당도 거의 옛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하며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기본적으로 세이난가쿠인의 건학 정신인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역사와 유래에 관한 역사서 및 물품, 일본 내 기독교의 역사, 종교 탄압을 피해 몰래 신앙을 지켜온 숨은 그리스도인에 관한 자료 등을 상설 전시 중입니다. 특별 전시용 공간에서는 기획전, 워크숍, 공개강좌 등이 열립니다.
한편 니시진에는 큐슈대학교 니시진 외국인 교사 기숙사 3호동이라는 1927년에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이 있습니다. 구제(舊制) 후쿠오카 고등학교(훗날 큐슈대학교 교양부가 됨)의 외국인 교사들을 위한 곳으로 예전에는 다른 곳에도 기숙사가 있었지만, 노후화로 인해 지금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3호동만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큐슈대학교의 연구 및 교류 시설인 니시진 플라자 부지 내에 위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