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코쿠메이는 송나라 임안(항저우) 출신으로 하카타에 살면서 일본과 송나라의 무역을 통해 많은 재산을 축적했습니다. 또 선종을 비롯한 중국문화를 하카타에 소개하며 문화교류에도 크게 공헌했습니다. 지금은 하카타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유명한 죠텐지도 샤코쿠메이가 사재를 털어 창건했습니다.
어느 섣달 그믐날, 하카타에서는 기아와 역병으로 많은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샤코쿠메이는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모아두었던 메밀가루 등을 사용해 죠텐지 절 내에서 메밀국수를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카타에서는 ‘토시코시소바’라 불리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저녁에 먹는 메밀국수를 ‘운소바’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1280년에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 샤코쿠메이는 당시의 죠텐지의 동쪽 변두리에 매장되었습니다.
당시 하카타는 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는 국제도시였습니다. 샤코쿠메이는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후에 샤코쿠메이는 일본으로 귀화했고 샤타로쿠니아키(謝太郎国明)란 이름을 썼습니다. 매년 8월 21일에는 샤코쿠메이를 기리며 ‘오오구스사마 센토묘사이’란 축제가 열립니다. 700년 이상이나 이어져온 행사입니다. 시들어버린 녹나무 옆에는 2대째 녹나무가 심어졌고 지금은 푸르른 잎이 무성합니다.
Originally published Aug.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