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학교에서는 서클 활동으로 무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격이 유도와 검도입니다. 어린이들도 수강 가능한 유도, 검도 도장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많은 어린이들이 수련 중입니다. 유도, 검도를 배우는 고등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대회 중에는 후쿠오카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킨슈키(금취기, 金鷲旗)와 교쿠류키(옥룡기, 玉竜旗)도 있습니다.
킨슈키는 니시니혼 신문사와 큐슈 유도협회가 주최하는 유도 대회이고 교쿠류키는 니시니혼 신문사와 큐슈 검도연맹이 주최하는 검도 대회입니다. 두 대회 모두 매년 7월 하순경 후쿠오카 마린멧세에서 킨슈키, 교쿠류키 순으로 개최됩니다. 대회는 남성부, 여성부로 나뉘며 인터하이(전국고등학교 종합체육대회) 등과 더불어 3대 고등학생 전국 대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역 신문사와 큐슈 유도∙검도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가 어째서 전국 3대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비밀은 참가 방법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국 대회는 우선 지역에서 선발 대회를 실시한 뒤, 여기에서 이긴 사람만이 전국 대회에 출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킨슈키와 교쿠류키에는 선발 대회가 없으므로 어느 학교나 참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참가하는 경우도 있는 등 매년 수백 개 학교가 출장합니다.
킨슈키와 교쿠류키의 전신인 대회는 타이쇼 시대(1912~26년)에 시작되었으며 당초에는 후쿠오카현 내에서만 참가 가능했으나 점차 타 현 소재 고등학교의 참가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밝고 개방적인 후쿠오카의 기질을 상징하고 있는 부분은 아닐까요? 참가 학교 수가 많은 만큼 시합 일정이 길어지는 힘든 대회로 매년 다양한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고등학생들이 전력을 다하는 모습도 감동을 불러오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