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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만큼이나 잘 드는 가위, 하카타 하사미

꼼꼼하게 관리해주며 잘 쓰면 평생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위, 하카타 하사미. 일본도만큼이나 잘 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숙련된 장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우아한 형태와 손잡이 부분에 새겨진 마름모꼴 무늬가 특징입니다. 1935~1945년경에는 하사미(가위)가 하카타 하사미를 뜻한다고 할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지금도 양복 재단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카타 하사미가 인기입니다.

하카타 하사미는 지금으로부터 약 700년 전, 남송에서 하카타로 이주해온 무역상인 샤코쿠메이(謝国明)가 중국에서 들여온 가위가 그 기원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당(唐)의 가위라는 뜻의 토우바사미(唐鋏)라 불렸습니다. 실제로 일본도를 만드는 도공들이 하카타 하사미를 만들었기 때문에 검 제법이 다수 적용되었다는 점이 예리하게 잘 드는 하카타 하사미의 비밀입니다. 과거에는 막부에 바치는 진상품이기도 했습니다.

막부 말기,하카타 하쿠야노반( 지금의 하카타구 레이센마치)에 살던 도공 야스코우치 우스케(安河内卯助)가 현재의 형태에 가까운 가위를 완성합니다. 메이지 시대가 되며 타카야나기 카메키치(高柳亀吉)가 우스케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카메키치는 스승의 각인을 이어받아 1887년에 독립합니다. 독립 후 토우바사미를 하카타 하사미라는 이름으로 바꿔 판매하며 하카타 하사미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레이센마치 부근에 약 20곳의 가위 제작소가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타카야나기가의 3대인 타카야나기 세이치(高柳晴一)씨만이 하카타 하사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더메이드가 기본으로 주문 후 가위를 받아보기까지 6개월~1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카타 전통공예관, 하카타 마치야 후루사토관 등에서 전시판매 중인 것도 있으니 직접 쥐어보고 얼마나 잘 드는지 한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42,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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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oka City
Published: Jan 31, 2019 / Last Updated: Apr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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