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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관계 깊은 하카타 직물

카타 인형과 더불어 하카타의 전통공예품으로 잘 알려진 하카타 직물. 탄탄하고 두꺼운 견직물로 기모노의 오비로 예부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묶을 때 독특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키누나리’라 불리는 이 소리는 좋은 견직물이 아니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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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직물은 불교와 관계가 깊습니다. 13세기에 중국 송나라로 건너간 하카타의 상인 미츠다 야자에몽이 송나라에서 들여온 직물 기법이 하카타 직물의 기원입니다. 하카타만의 독자적인 직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야자에몽은 승려 쇼이치코쿠시와 상담합니다. 쇼이치코쿠시는 야자에몽과 함께 송으로 건너갔다가 일본으로 돌아와 하카타에 죠텐지 절을 세웠었습니다. 쇼이치코쿠시는 옆에 있던 불교용구인 독고(獨鈷)와 꽃을 담는 바구니를 가리키며 도안화해보도록 제안했다고 합니다. 독고와 꽃을 담는 바구니는 지금도 하카타 직물의 대표적인 무늬입니다.
에도시대에는 하카타 번주가 막부에게 바치는 중요한 진상품이 됩니다. 막부로 보내던 진상품은 5색(파란색, 빨간색, 감색, 노란색, 보라색)이었기 때문에 ‘5색 진상품’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5색은 중국의 오행설을 색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구시다 신사 옆의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관에서는 매월 하카타 직물의 데몬스트레이션이 열립니다. 그리고 하카타 전통공예관에서는 하카타 직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또 매년 11월 초에는 죠텐지 절에서 하카타 직물 제조원의 작품을 한데 모아 하카타 직물 전시회를 엽니다. 평소에는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 죠텐지 절의 아름다운 정원과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며 경내에는 미츠다 야자에몽의 기념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167, Nov. 2012)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Oct 30, 2012 / Last Updated: Jun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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