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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의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이이모리 신사

쿠오카시 니시구의 이이모리산 기슭에 위치한 이이모리 신사는 859년에 세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래된 신사로, 이이모리산 그 자체를 모시는 곳입니다. 이전에는 정상에서부터 기슭에 걸쳐 3개의 신전이 있었고 그중 한 곳의 터에서는 1114년에 불경을 새긴 기와가 출토되었습니다. 또한 훌륭한 조각으로 장식된 본전은 1786년에 건립되었고 남북조시대의 장식과 고문서도 남아있습니다.

신전과 보물뿐만 아니라 옛 양식 그대로인 행사도 다수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그해 농사의 흉길을 점치는 ‘카유우라나이’입니다. 2월 14일에 죽(카유)을 끓여 신전에 바친 후 보름 뒤인 3월 1일에 그 죽의 표면에 생긴 곰팡이의 상태를 보고 흉길을 판단합니다. 이이모리 신사 주변은 오랜 농촌 지대로, 예로부터 농경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다는 점을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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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월 9일에 열리는 추계 축제 때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과 화살로 과녁을 쏘는 야부사메(流鏑馬)가 열립니다. 1573년의 고문서에도 기술되어있는 행사로 풍년과 행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궁수는 이른 아침 해안에서 몸을 정화하고 무사의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관중들의 눈앞에서 훌륭한 기술을 선보입니다. 궁수를 배출하는 집안은 몇 대에 걸쳐 야부사메를 계승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독특한 점이 겐푸쿠(元服)식입니다. 지금의 성인식인데 이이모리 신사에서는 옛 방식에 따른 ‘가관(加冠)의 의(儀)’라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성인이 된 남녀가 가마쿠라 시대 무사 가문의 정장을 입고 신전에서 에보시(烏帽子)라 불리는 두건을 수여 받습니다. 겐푸쿠(元服)란 말은 본디 ‘관을 쓰는 것’을 의미하며 관과 에보시는 성인 남녀의 상징이었습니다. 옛 방식 그대로인 겐푸쿠시키는 지금의 성인식과 같은 날(1월 둘째 월요일)에 거행됩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16, DEC. 2016)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Prefecture
Published: Nov 25, 2016 / Last Updated: Jun 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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