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이 되면 많은 일본인들이 귀성합니다. 그리고 고향의 맛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요리가 일본 전통 떡국입니다. 새해가 되면 반드시 먹는 이 떡국은 지역에 따라서 재료와 맛이 다릅니다.
하카타의 떡국은 투명한 국물로 ‘아고’로 육수를 냅니다. 규슈지방에서는 날치를 ‘아고’라고 부릅니다. 날치를 건조시켜 구운 뒤 육수를 내지요. 또 일본어로는 ‘부리’라고 부르는 방어가 들어간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일본의 경우 방어는 성장함에 따라 명칭이 바뀝니다(야즈→이나다→하마치→메지로→부리). 이런 생선은 일본어로 ‘슛세우오(出世魚)’라 부르며 경사스런 날에 주로 먹습니다. 이 외에도 하카타에서만 볼 수 있는 ‘가쓰오나’라는 채소도 들어갑니다. 씹으면 가쓰오(가다랑어) 맛이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들어가는 떡의 모양도 지역에 따라 다른데 하카타에서는 일반적으로 둥근 모양의 떡을 사용합니다.
떡국 외에도 새해는 물론, 축하할 만한 일이 있을 때 하카타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가메니’입니다. 닭고기, 토란, 당근, 연근, 우엉, 표고버섯, 곤약 등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설탕, 간장 등으로 간을 한 뒤 끓이는 요리로, 여러 가지를 한데 넣어 만들기 때문에 하카타 방언으로 여러 가지를 넣는다는 뜻의 ‘가메쿠리콘데’에서 ‘가메니’란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각 지방의 요리에는 그곳 풍토에 맞는 요리, 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많습니다. 그 예로 하카타의 떡국에 생선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바다가 가깝고 신선한 해산물을 구하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떡국과 ‘가메니’를 파는 곳도 많습니다.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그 지방 만의 요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Originally published online for Fukuoka Now magazine (Jan.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