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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의식의 집합체인 노

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일본의 전통 예능 노(能)와 쿄겐(狂言). 이 둘을 묶어 노가쿠(能楽)라 하는데 8세기경 대륙으로부터 전해진 민간 예능이 그 원류라고 합니다. 14세기 후반에 노가쿠를 집대성한 간아미와 제아미 부자에 의해 지금과 같은 형태가 확립되었습니다. 이후 6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도 작품에서 옛 말씨와 억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가쿠는 노부타이(能舞台) 혹은 노가쿠도(能楽堂)라 불리는 장소에서 상연되는데 객석과의 사이에 막이 없는 극도로 간략화된 공간입니다. 출연자가 드나드는 통로인 하시가카리와 본 무대로만 구성되어 있고 본 무대 배경에는 소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원래 야외에 무대를 설치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지붕, 복도 난간, 소나무, 자갈밭 등을 재현한 것입니다.

후쿠오카에서는 1986년에 개관한 오호리 공원 노가쿠도가 대표적입니다. 호수와 녹음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오호리 공원 내에 위치하는데 국립 노가쿠도를 담당하기도 한 건축가 오에 히로시가 설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노와 쿄겐 외에도 다양한 공연이 상연됩니다. 2021년에는 보수 공사를 위해 잠시 폐관했지만 2022년부터는 개관 35주년을 맞이해 연초부터 다수의 노가쿠 공연을 선보입니다.

노가쿠는 의례와도 연관이 깊어 신사 등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카타구 스미요시 신사의 노가쿠덴(能楽殿)은 1938년에 유지들의 기부로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로 현재도 실제 무대로 이용 중인 후쿠오카시의 유형문화재입니다. 민간 노가쿠 연기자의 공연 및 연습을 위해 만들어진 모리모토 노부타이, 시로가네 노가쿠도(모두 추오구 소재) 등도 있습니다.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Dec 23, 2021 / Last Updated: Dec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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