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즈카 상점가로 알려져 있던 JR요시즈카역 부근이 2020년 말 ‘요시즈카 시장 리틀 아시아 마켓’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태국, 미얀마, 중국, 베트남,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파는 음식점과 슈퍼, 잡화점 등이 있어 마치 해외 현지 시장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낫토, 가마보코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요시즈카 상점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먹을 것이 부족하던 때에 생선 가게, 채소 가게 등에서 시작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가게들이 하나둘 생겼고 가장 활발하던 때에는 150개 이상의 가게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좁은 도로를 따라 생긴 상점가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들어선 대형 상업시설과 가게 주인들의 고령화, 후계자 부족 문제로 상점가는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가게가 30개 정도로까지 줄었습니다.
한편 후쿠오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며 요시즈카 주변에서도 많은 외국인이 생활하게 되었고 이들도 요시즈카 상점가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을 목표로 시작한 것이 리틀 아시안 마켓 구상입니다. 신앙심이 깊은 외국인이 언제든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미얀마에서 가져온 황금 불상을 모셔둔 요시즈카미도를 시장 내에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요시즈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아시나요? 약 400년 전, 사쓰마·시마즈번에 충성을 바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끄는 적군에 용감히 맞서 싸우다 사망한 두 형제 장군이 있었습니다. 형 호시노 요시자네(星野吉実)와 동생 호시노 요시카네(星野吉兼)를 모신 무덤(塚)이 시장 바로 근처에 있었고 요시자네(吉実)를 모신 무덤(塚)이라는 뜻에서 지금의 요시즈카(吉塚)라는 지명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