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시의 중심에 위치한 텐진에서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케고 신사와 케고 공원. 니시테츠 후쿠오카역에 인접해 있다는 입지 조건 덕분에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습니다. 케고 신사는 1608년 현재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후쿠오카번의 초대 번주 쿠로다 나가마사가 신사를 건립한 후 지역 주민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입구의 토리이는 1639년에 제2대 번주 쿠로다 타다유키가 세웠습니다.
케고 신사의 경내는 그리 넓지 않지만, 약 300년 된 커다란 녹나무가 울창함을 뽐냅니다. 이외에도 에도 시대의 모습이 남아있는 격조 높은 본전, 200~400년 전에 헌상된 옛 등롱,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웃는 얼굴의 여우상이 반겨주는 이마마스 이나리 신사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긴장을 풀어주는 족욕장에서는 여행으로 지친 발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2022년 가을에는 신사 사무소가 9층짜리 건물로 재단장했습니다. 사무소 기능을 확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대여금고 등에서 보관해 왔던 가마와 각종 도구 등을 보관하는 공간, 에도시대 중기 이후의 에마(소원을 써서 걸어두는 나무판)를 전시하는 공간 등도 마련했습니다. 케고 신사는 예로부터 이 지역의 수호신이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 재해 발생 시에 지역 주민들이 이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대형 발전기 등의 설비도 갖추었습니다.
케고 공원에서는 업무나 쇼핑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무가 우거져 사각지대가 많았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2012년에 전면 재단장하며 밝고 탁 트인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공원 안에는 지역단체 활동 시 이용할 수 있는 안전안심센터가 있습니다. 여러 이벤트가 개최되는 한편, 연말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