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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초여름을 알리는 풍경

쿠오카 시민들에게 통칭 ‘미션’이라 불리는 ‘후쿠오카 여학원 중∙고등학교’. 올해로 개교 125주년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학교입니다. 1885년, 선교사였던 제니 길 여사가 지금의 덴진 2초메, 후쿠오카 이나바초에 이 학교를 세웠습니다. 1888년에는 덴진마치에 후쿠오카 유일의 서양식 건물이었던 신 교사를 세웠습니다. 1921년에 세일러 복을 교복으로 지정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당시 교장이었던 엘리자베스 리 여사가 애용했던 활동하기 편한 옷을 토대로 세일러복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 여학원 학생들이 일본 최초로 세일러복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1920년에 교토의 헤이안 여학원이 원피스 형 세일러복을 교복으로 지정했다는 문헌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단 현재의 상하가 분리된 세일러복은 후쿠오카 여학원이 일본 최초로 도입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 여학원에서는 창립기념일인 5월 18일부터 감색의 동복을 하복으로 갈아입습니다. 하늘색의 깅검이 눈에 띄는 반팔의 세일러복이 후쿠오카에 초여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5월 18일에 열리는 행사도 후쿠오카 시민들에게는 친숙합니다. 메이퀸과 메이폴 댄스입니다. 메이퀸은 말 그대로 5월의 여왕. 메이퀸은 중학교 2학년 중에서 학생들에 의해 선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퀸 이외의 중학교 2학년 전원은 메이폴 댄스에 참가합니다. 높이 3.5m의 기둥에 메어둔 빨강색과 흰색의 천 12개를 학생들이 하나씩 잡고 춤을 추며 기둥 주변을 돌면 천이 기둥에 감기며 무늬가 생깁니다. 이 댄스는 본래 서양에서 봄이 왔음을 축복하는 전통행사입니다. 후쿠오카 여학원에서는 1916년 5월 18일부터 이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창립기념일이 되면 하복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의 메이폴 댄스가 펼쳐집니다. 일반인 입장도 가능합니다.

후쿠오카 여학원 중학교∙고등학교 후쿠오카시 미나미구 오사 3-42-1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137, May 2010)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City
Published: May 1, 2010 / Last Updated: Jun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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