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후쿠오카 시내의 두 가지 중요한 고대 유적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하카타구에 있는 카네노쿠마 유적입니다. 미카사강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구릉지에 조성된 공동묘지로 야요이 시대 전기 중반경(기원전 2세기)부터 후기(2세기)에 걸쳐 약 400여 년 동안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독무덤 348개, 널무덤 119개, 독널무덤 2개가 발굴되었고 유골 136구가 출토되었습니다.
이 일대는 카네노쿠마 유적사적공원으로 정비되었고 1985년에는 발굴조사 현장에 지붕을 덮는 형태로 전시관이 설치되어 대량의 옹관과 유골이 발굴된 상태 그대로를 견학할 수 있습니다. 타네가섬에서부터 호주에 걸친 바닷속에만 존재한다는 고호우라 조개로 만든 팔찌가 껴묻거리로 출토되어 그 당시에도 중국 대륙 및 남쪽 국가들과 교류가 있었다는 점을 알려주었습니다.
니시구의 노카타 유적은 야요이 시대 후기(2세기)부터 고분 시대 전기(3~4세기)의 대규모 취락터입니다. 취락 주위에 호를 파서 만든 환호(環濠)취락으로 큰 것은 지름 100m 내외의 타원형이고 그 안에 약 10개의 움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또 작은 것은 한 변이 25~30m로 고상식 창고가 세워져 곡물 등을 저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100여 개 이상의 움집이 있는 대규모 취락이 되었고 취락 변두리에서는 독무덤, 독널무덤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일대는 노카타 추오 공원으로 정비되었고 취락터와 출토품을 견학할 수 있는 전시관도 건설되어 1992년부터 일반 공개 중입니다. 카네노쿠마 유적과 노카타 유적은 노후화된 전시 시설을 보수해 2019년에 재개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