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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과 스이죠 공원

텐진 추오 공원 일각에 자리한 클래시컬한 분위기가 물씬 넘치는 옛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프렌치 르네상스 양식을 기조로 한 목조 건축물로 후쿠오카 시내에 남겨진 몇 되지 않는 서양풍 건축물입니다.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 이곳은 시크한 색 배합의 건축물과 주변의 녹음이 잘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우아한 인상을 안겨줍니다.

귀빈관은 1910년에 개최된 제13회 큐슈 오키나와 8개 현 연합공진회의 접대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 왕족이 숙박하는 시설로 사용되기도 했고 저녁 연회가 개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공진회 종료 후에는 현의 공회당이 되어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게 되었고 이후 고등법원, 고등학교, 후쿠오카현 교육청사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텐진 추오 공원이 정비되며 주변의 건축물은 그 모습을 감추게 되었지만, 이 귀빈관만큼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특징적인 8각 지붕의 옥탑 때문에 시민들에게는 ‘튤립 지붕의 공회당’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내부 견학이 가능하며 옛 인테리어를 재현한 방, 귀빈실, 유희실, 식당 등이 있습니다. 마루, 천장, 커튼, 벽지 등 모든 것에서 옛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견학 중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메이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의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귀빈관에서 길을 하나 건너면 바로 앞에 최근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스이죠 공원이 있다는 점. 배를 모티프로 삼은 통유리 건물에는 인기 레스토랑이 입점 중이며 옥상에는 광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맛있는 점심을 즐길 수도 있고 독서를 할 수도 있겠죠. 수변 공원을 산책하며 새 건물과 옛 건물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34, Ju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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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oka City
Published: May 28, 2018 / Last Updated: Apr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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